발렌타인 데이

2월 14일 금요일은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연인들끼리 남자가 여자에게 초컬릿, 카드와 함께 작은 선물을 주며 애정을 표현하고는 하잖아요. 3월14일 화이트데이에는 반대로 여자가 남자에게 사탕을 주고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에 아무것도 못 받은 사람들은 4월 14일 블랙데이라고 하여 자장면을 먹는 날이라고 친구들과 자장면을 먹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저희는 미국에 이민오고 그 해 가을 아이들이 Pre-K 입학을 했는데요 발렌타인 데이 2주전쯤 반 아이들 이름이 적힌 명단을 선생님께서 아이편에 보내주셔서 카드와 연필, 지우개를 샀었죠. 발렌타인 이틀전에야 카드쓰기 시작했는데, 만4살이 지난 저희 아이들이 반 아이들 약 25명가량의 이름을 적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던지 제 시간에 못 끝낼것 같아 제가 써주고 싶은 충동을 누르며 아이들을 닦달하던 기억도 나네요. 4살 아이들을 데리고 미리미리 했어야하는것을 몰랐던때에요. 처음이라.

마트에 가시면 발렌타인데이 코너가 따로 있어요. 아이와 함께 온 엄마나 아빠 모습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종류 정말 많고 가격도 참 착해요.
먹을 것을 사다가 친구들과 나누기도 하고 연필이나 스티커, 종이 선글라스 등 학용품이나 장난감을 준비해갈수도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알려주십니다.
저는 항상 연필을 사고 이번에는 향이나는 타투 스티커를 샀습니다. 저희 아이들의 취향 저격용이에요. 방귀, 트림, 응가 이런 단어만 들어도 빵빵 터지는 녀석들을 위한 Fart Ninjas.
저희 아이 담임선생님께서 No edible treats라고 하셔서 연필을 준비했답니다. 반 아이들 이름이 적힌 명단을 보내주셔서 친구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적었고요. 이제 카드 쓰는 것은 15분이면 하더라고요. 참고로 7살 2학년입니다.
또 한 분의 선생님께서는 카드와 함께 캔디도 된다고 적어주셨어요. 홈메이드 켄디는 안 됩니다. 카드는 직접 만들어도 되지만 아마 음식은 알러지 반응이 있는 아이들도 있으니 조심하는것이겠지요. 이 분은 반 아이들 명단은 안 주셨고 A friend라고 적어서 모든 친구들과 나누자고 하셨어요. 이런것들 모두 선택사항입니다. 발렌타인 카드, 캔디, 학용품 안 가져가도 되어요. 다만 아이들이 참 즐거워하니까요. 내 반 친구들과 나누고 받고 이런것들요.

한국과는 참 다르지요! 미국은 발렌타인데이에 연인 뿐 아니라 가족, 부부, 친구들, 선생님들 내 주변 사람들과 이렇게 작은 카드와 캔디등을 나누며 사랑, 우정을 느끼며 즐거움을 행복함을 다시금 맛보는 것 같더라고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나눈 캔디, 젤리, 스티커, 지우개, 연필등등 한가득 들고 환하게 웃으며 뛰어나오는 모습이 또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그 모습에 우리 마마들도 행복해지잖아요!

저희 아이가 쓴 카드에요. 저렇게 종이로 된 작은 카드랍니다.” YOU ROCK”(너 짱!)이라는 카드에는 친한 친구의 이름을 적고 싶다며 남겨놨네요. ㅎㅎ 2학년 되니까 베프의 개념이 조금 생겼나 했는데 어떤 날은 베프가 이 아이에서 저 아이로 바뀌고 또 어떤 날은 베프가 17명이라고도 하고. 아직은 너무나 순수하기만 한 동심입니다.
한 명 한 명 친구 이름을 정성껏 적어가는 아이의 모습에 슬며시 미소 짓게 되었던 순간을 담아봤습니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갔다면 발렌타인데이에 아이 손을 잡고 마트에 가서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작은 카드와 선물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위에 썼지만 담임 선생님께서 별 말씀 없으시면 작은 treats이라고 아이들 좋아하는 캔디나 젤리등을 준비하셔도 되고(홈메이드 간식 안 되고요) 학용품등을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남편분을 위한 와인이나 작은 초컬릿은요?

저는 물론 안 삽니다. 사람 성향인가요. 신혼 초에도 안 챙겼고 아이들 태어나고부터는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살지만 오늘 포스팅하면서 초컬릿 바 작은거하나 살까.. 라는 생각은 잠깐 해보네요.

모든 마마님들,

미리 Happy Valentine’s Day!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