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열 그리고 기침

이 주제로 쓰려고 그랬나봅니다. 지난밤에 우리 막내가 몇 십분 단위로 깨면서 37.3도의 미열에 그 조그마한 손으로 자기 목을 잡으며 울더라고요.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겪는 다른 환경에 날씨도 추워지고.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벌써 겨울이 다가옴을 느낍니다. 저희 아이들이 일찍 등교를 하는데 등교할땐 영상2-3도에요. 아직 10월인데에에…

한국이었으면 우리 아이, 어린이집가기전에 일단 동네 병원부터 찾았을겁니다.

하지만 여긴 미쿡. 병원 문턱이 높은 미쿡.

열 체크를 하고 집에 있는 해열제를 일단 먹입니다. 아이부프로핀ibuprofen과 보통 타이레놀tylenol이라고 하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 집집마다 필수로 있죠. 열나고 잘 안 내릴때는 교차투여를 하거든요. 유아용은 infant’s라고 있어요. 아이 몸무게에 따라 얼마를 먹여야하는지 써있으니 킬로그램은 파운드로 변환하셔서 아가들은 들어있는 주사기를 이용해서 먹이면 됩니다.

다행히 열은 금세 잡혔고 약을 먹고 좀 통증이 가라앉았는지 아이도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열나면 바짝 긴장되잖아요 그렇죠?

아이가 열이 난다.

해열제로 열을 잡는다. 고열이면 지체없이 아이가 다니는 병원에 바로 연락해서 가도록한다. 우리 엄마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아이의 고열 40도는 화씨로 104F.

아이가 104도의 고열에 특히나 발진, 호흡곤란, 계속 토나 설사를 하는 등의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지체없이 주치의선생님께 연락하라고 쓰여있습니다.

보통은 예약제이지만 전화로 아이의 온도를 말하면 간호사도 바로 당일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병원에 전화하면 일단 기계음성이 나오는데요, 위급상황이면 911에 전화해라는 말이 우선 나오고 보통 예약할꺼냐(미래), 당일 예약이 필요하냐, 간호사에게 물어볼 것이 있느냐, 아니면 예방접종증명서 등 증명서 관련이냐 이런식으로 안내가 나옵니다. 해당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업데이트-

미열이었는데 우리 아이가 39-40도(103-104도)까지 올라서 타이레놀과 부루펜을 교차투여를 해서 열을 잡았는데 손발이 차고 기침을 토할정도로 많이 해서 아픈지 3일째에 소아과에 전화를 했어요. 아이 증상을 설명하니 당일 예약을 잡아주더라고요. 금요일이었는데 주말동안 아플까봐 꼭 병원에 가고픈 이유이기도 했어요. 담당 선생님께서 감기라며 미지근한 물에 꿀을 타서 먹이거나 우유에 타서 먹여도 좋다고 하셨고 “빅스Vicks”라고 가슴에 살살 마사지하듯 문지르는 감기약을 권해주셨어요. 이것도 해열제와 함께 항시 구비해두고 있습니다. 기침 심할때 바르라고 하거든요. 바르고 나면 기침이 확실히 덜 한 것 같았어요.

바세린과 같은 제형으로 무색이고 향은 은은하니 좋습니다.

아마존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어요. https://www.amazon.com/Vicks-VapoRub-Ointment-1-76-Ounces/dp/B000GCHOEM/ref=sr_1_4?keywords=vicks&qid=1572850940&sr=8-4

얼른 우리 막내가 감기를 떨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건강한 겨울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할로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할로윈이 다가옵니다. 이제 이틀 후면 할로윈!!!

한국에서도 할로윈 의상을 입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많은 행사를 하고 있겠죠?

저희는 며칠 전에 저희 지역에 있는 Children’s Museum에서 할로윈 파티를 한다길래 아이들 할로윈 의상을 입혀 다녀왔어요. 걷지도 못하는 아가들부터 가족끼리 같은 컨셉으로 입은 의상까지 볼거리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꼬맹이들입니다. 왼쪽은 자기가 의상을 골라놓고도 이름을 까먹었다며 일명 “아이 돈 노!” 가운데 막내는 “마녀” 오른쪽은 “스왓맨”이에요.

할로윈을 대비하여 커다란 호박을 구하러 pumpkin patch라는 호박농장으로 가는일은 이 곳에서 매우 흔한 일입니다. 대지가 필요하므로 교외에 있기에 기본 40분 정도는 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워낙 땅이 넓은 이 곳에선 어딜 가도 20-30분은 차를 타야하니까 아이들이 그렇게 지루해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펌킨 패치는 보통 입장료가 성인 $8에서 $17정도로 다양하니 검색을 하셔서 위치 고려, 방문했던 사람들의 리뷰 읽어보시고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은 Corn pit이라고 옥수수 알갱이 모아놓은 곳에 들어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아요.

단, 이곳에 다녀온 후 2-3개월동안은 주머니에 있던 알갱이 2-3개씩이 빨래 할 때마다 나옵니다.ㅋ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corn maze도 빼 놓을 수 없죠. 입구에서 지도를 나눠주긴하는데 그 지도를 들고 아이들은 마치 탐험가가 된 마냥 엄마아빠를 리드하는것을 즐거워합니다. 막다른 곳에 이르면 쿨하게 턴하면 되니까요.ㅋ 사람들이 걷는대로 따르다보면 출구가 나와요. 어둑어둑해질때 가는 사람들도 많던데 저흰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낮에가서 반나절 실컷 놀다옵니다. 음식도 파니까 놀다 먹다 또 놀다오기 좋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고른 호박을 차에 싣고 오면 됩니다. 아주 커다란 호박 2개에 막둥이가 고른 아담한 사이즈까지 3개해서 $10~$20 사이였던 것 같아요. 무게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거든요. 엄청 못생긴(?)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색깔도 완전 오렌지색이 아닌 약간의 녹색도 들어가 있는 것들이 인기에요. 그런 호박을 사다가 더 무섭게 조각하고 싶은건가싶어요.

그리고는 날을 잡아 호박을 조각합니다. 보통 펌킨패치 다녀온 날은 피곤해서 저것까진 못 해요. 적어도 저희 집은요.

아이들이 종이에다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하고 호박 조각을 합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다보면 우와~감탄사 나오는 작품같은것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어요.

집 앞에 두고 할로윈 당일에 그 안에 초를 넣어 켜두면 근사해보이는 Jack-o-lantern잭오랜턴이 완성 됩니다. 호박 안을 깨끗하게 긁어내는 작업은 아이들이 잘 하고요 저렇게 눈, 코, 입 완성하는것은 어른의 도움이 조금 필요하긴 한데 초등2학년인 저희 아이들은 스스로 잘 하더라고요. 저 사진은 저희 아이들 작품은 아니고 구글에서 퍼 온 사진입니다. 근데 아이들이 저 정도는 할 수 있어요. carving tool은 마트에서 팔아요. $10미만입니다.

저녁먹고 어두워지면 본격적으로 트릭 오얼 트릿하러 가야겠죠. 이 곳 미네소타는 10월 말 해가 지면 춥습니다. 할로윈 의상을 입고 그 위에 잠바를 입히고, 우리 꼬맹이는 장갑까지 껴서 집집마다 trick or treating을 하러 갑니다. 아이들이 이 때만을 손꼽아 기다리죠. 온갖 사탕, 초컬릿, 캐러멜등을 받으니까요.ㅋ 동네마다 다르긴한데 저희는 차를 타고 옆 동네로 가서 트릭 오얼 트리팅을 했어요. 거의 참여하는 동네로 가야 재미있습니다. 참여 안 하는 집들은 불을 꺼놔요. “우리 집은 참여 안 합니다.”라는 뜻이니 벨 누르시면 안 되고요, 활발히 참여하는 동네가면 저런 집은 거의 없으니 아이들 데리고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습니다.

받아 온 캔디들은 엄마아빠가 몰래 뻬 먹는 재미죠. ㅋㅋ 아이들은 먹는것보다 집집마다 다니며 받는 것을 재밌어하니까요 그 날 집에 들어오면 저흰 딱 2개 골라서 먹게하고 남은 캔디들은 두고두고 거의 1년을 먹는 것 같아요. 미국에 잠깐 살러 오셨다거나 아니면 할로윈 즈음에서 방문중인 가족이 있으시다면 펌킨 패치 한 번쯤 가보시라고 추천합니다. 밤에 트릭 오얼 트리팅도 꼭 해보시고요.